가식적인 연기자만 남지는 않기를
주제넘은 바람.
식어가는 손에
무엇을 쥘 수 있을까
모든 것은 따듯했던
고래씨를 위해.
용기보다 차라리 체념에 더 가까울지도 모른다.
예정된 괴로움을 짐작하면서도 달군 쇠를 끌어안으러 걸어가는 마음은 무엇인가?
치명적인 매력에 꿰여 끌려가는 경우가 아니라면
단지 그 내밀어진 손의 상냥함을 무시할 만큼은 차갑지 않은 이유일지도 모른다. 또는 거리를 재며 가식적인 웃음을 짓는것이 귀찮고 괴롭거나.
실망은 없을 것처럼 사랑하고 영원할 것처럼 믿을 때 가장 행복하다는 것을 알지만. 또한 서로를 이해하고 교감하고 있는 듯이 생각하는 것이 얼마나 헛된 일인지도 잘 알고 있다.
남이 내가 되길 바라서는 안 될 일이다.
그저 소박한, 간장종지만큼의 애정을 꿈꾼다.
작은 배려를 주고 받으며.
문득 예상치 못한 때에 서로의 세상이 따듯해질수 있도록.